데이터센터 산업, AI 수요로 인한 지방 분산화 전략 도입

최근 몇 년 간 대한민국의 데이터센터 산업은 글로벌 데이터 증가와 AI 수요 급증에 따른 변화 속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클러스터 구축과 지방 분산화가 제시되고 있다.

류기훈 데우스 대표는 서울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2024' 세미나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와 함께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산업이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도시들은 이미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며, 수도권에 데이터센터가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재생에너지 조달 문제로 인해 지방으로의 데이터센터 분산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외국 투자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테넌트 유치에 성공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아시아 내 데이터센터 허브로서의 인지도가 낮아 글로벌 테넌트 유치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기훈 대표는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으로서의 마케팅과 홍보의 필요성,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수요 충족을 위한 전력 확보와 효율적 설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ESG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전력 공급 부족과 데이터센터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류 대표는 지방 분산화를 제안하고 있다. 강원도, 전라남도, 부산 등 지방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기반의 인프라와 인센티브 제공 정책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 지역의 데이터센터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류기훈 대표는 친환경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RE100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은 국내외 테넌트의 ESG 요구를 충족시키고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AI와 클라우드 기술 발전에 따른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데이터센터의 분산화가 국가 균형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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