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및 ICS 보안 강화를 위한 SK쉴더스와 HD현대일렉트릭의 협약 체결
SK쉴더스와 HD현대일렉트릭은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HD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의 목적은 운영기술(OT) 및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강화를 위한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다.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과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 협약은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협력의 배경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한 OT 보안 규제의 강화와 고객의 보안 요구 수준 증가를 언급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망 구성에 필요한 전력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시장에 변압기, 차단기 및 배전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전력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보안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들 기업은 보안 체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NERC-CIP와 같은 규제가 전력망 보호를 위한 필수 조치를 정의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0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NIS-2 사이버보안 지침을 통해 중요 네트워크와 정보 시스템에 대한 보호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000만 유로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규제들은 전력 분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의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국제표준 인증인 IEC62443 획득을 지원할 예정이다. IEC62443는 제조 산업에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 운영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SK쉴더스는 진단 및 개선 과제 도출, 보안 컨설팅, 솔루션 구축, 운영 및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포함하여 OT 및 ICS 보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조업 분야는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랜섬웨어 침해사고의 47.8%가 제조업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생산 중단, 데이터 유출, 인명사고 등의 심각한 피해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SK쉴더스는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SK쉴더스는 반도체, 배터리 및 화학 산업과 같은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OT 및 ICS 보안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여 년간 축적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 기반의 분석 능력을 통해 제조업체들이 직면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방침이다.
SK쉴더스의 홍원표 대표는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HD현대일렉트릭의 차별화된 보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조석 대표는 두 회사의 기술 협력이 전력 분야의 보안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안전한 제조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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