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멀티 플랫폼 게임의 새로운 시대와 글로벌 참여의 과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게임 전시회가 17일 폐막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약 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한국 게임 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다양한 신작을 공개하며 관람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글로벌 게임쇼'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대부분이 국내 게임 업체로 구성된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다.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멀티 플랫폼' 게임의 확산이다. 이는 게임이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방식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국내 게임 업체들이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이러한 멀티 플랫폼이 게임 산업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스마트폰 성능의 향상으로 인해 모바일에서도 대작 게임의 출시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넷마블과 크래프톤 등 여러 개발사들은 멀티 플랫폼 게임을 선보였다.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는 모바일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PC와 콘솔로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크래프톤 역시 '딩컴 투게더'를 PC와 콘솔로 확장할 방침이며, 다른 게임들에서도 멀티 플랫폼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방 의장은 현재 게임의 30~40%가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넷마블의 경우 70~80%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의 관심이 멀티 플랫폼으로 쏠리는 이유는 사용자 기반과 수익원을 다양화하여 게임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접근 가능하게 될수록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정 팬층을 형성하는 데도 이점이 있다고 평가된다. 이와 함께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캐주얼한 모바일 전용 게임과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나뉘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스타가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마쳤지만, 글로벌 게임쇼로서의 성장은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게임스컴이나 도쿄게임쇼와 비교했을 때 외국 게임사들의 참여가 미미한 상황이다. 올해 지스타의 글로벌 기업 참여는 스팀, 구글플레이, 일본의 나이언틱 등 소수에 그쳤으며, 스팀은 인디 게임과 함께 첫 참가했다. 그러나 일부 개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부스에서 소개된 주요 게임이 국산 게임인 점은 '반쪽짜리' 성과로서 비판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국 게임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입지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외국 기업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무엇보다 부산의 접근성이 서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지스타가 국내 대표 게임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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