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멀티 플랫폼과 AI로 게임의 미래를 열다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부산 벡스코에서 4일간 진행된 후 지난 17일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1375개 게임사가 참가하였으며, 약 21만 5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하여 국내 최대 게임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이번 지스타는 멀티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적용이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게임사들은 서구 시장 진출을 목표로 PC 및 콘솔 게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었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멀티 플랫폼'이다. 이는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시에 게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내 게임사들은 멀티 플랫폼 게임을 대거 선보였다. 게임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PC에서 원활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콘솔 게임으로의 영역 확장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언리얼 엔진5의 상용화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아크 레이더스'를 PC 및 콘솔로 출시할 계획이며, 넷마블의 '몬길: 스타다이브'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모두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AI 기술이 게임 개발에 접목되는 흐름도 두드러졌다. 크래프톤은 AI를 활용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선보였으며, AI 기술을 통해 캐릭터의 의상 및 소품 등을 제작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AI 기반의 'Co-Playable Character'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렐루게임즈는 음성 인식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마법소녀 루루핑'을 통해 사용자 음성을 기반으로 공격력을 계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IP 활용에 대한 다양한 전략도 엿볼 수 있었다. 넥슨은 자사의 인기 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선보였으며, 외부 IP에 대한 활용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과 같은 외부 IP를 활용하여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외부 IP 확장을 계속할 전망이다. 웹젠은 MMORPG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규 IP 기반의 게임을 소개하였다.
지스타에 참석한 카카오게임즈의 한상우 대표는 과거에 비해 PC와 콘솔 작품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 개발사들이 안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 외에도 기존의 강점을 활용해야 함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지스타 2024는 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멀티 플랫폼 및 AI 기술의 도입이 게임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들은 향후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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