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의 몰입형 뮤직비디오와 애플 비전 프로의 혁신적 경험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위켄드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위켄드: 오픈 하트'가 지난 14일 애플TV에 독점 공개되었다. 이 비디오는 5분 길이의 영상으로, 주인공인 위켄드가 교통사고 후 로스앤젤레스를 탐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람자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이 영상을 경험했으며, 높은 몰입감이 특징이었다. 첫 장면에서 앰뷸런스 안에 있는 위켄드와 함께 관람자가 몰입하는 방식으로 연출되었으며, 사용자들은 실제 장소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비전 프로는 15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된 제품으로, 미국에서의 첫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공간 컴퓨터' 기술을 통해 가상세계를 현실 속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으며, 눈 움직임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즉, 사용자가 시선을 주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직관적인 방식이 눈에 띈다.
비전 프로는 사용자가 주변 환경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원하는 배경을 선택하여 업무 공간을 꾸밀 수 있으며, 파워포인트나 엑셀 프로그램을 가상 공간에서 여러 개 띄워놓고 실시간으로 작업할 수 있다. 사용 경험이 몰입형이라는 점에서 비전 프로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가족의 생일파티 비디오를 관람할 경우, 깊이감을 느끼며 마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고 전해진다.
오디오 기술적인 면에서도 비전 프로는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공간 음향 기술이 적용되어 소리의 위치가 동적으로 변함으로써 영상과 소리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 주었다.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골전도 스피커가 사용되어 이어폰 없이도 소리를 전달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언급되었다.
그러나 비전 프로는 무게와 가격 측면에서 단점들도 지적받고 있다. 본체 무게가 600g을 넘고 배터리까지 합치면 1kg에 가까운 무게로, 장시간 사용 시 목과 머리 근육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가격이 499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대체로 더 경제적인 대형 OLED TV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팀 쿡 애플 CEO는 비전 프로가 대량 판매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 기술에 열광하는 얼리어답터를 위한 특별한 제품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러한 비전 프로의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도 내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현재의 가격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전 프로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서울을 포함한 국내 7곳의 애플 스토어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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