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중동 시장 본격 진출! 디지털 트윈 기술로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를 겨냥하다

네이버가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동 사업을 총괄할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신도시인 네옴시티를 겨냥한 추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최근 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주택공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네이버의 여러 고위 관계자와 사우디 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새롭게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사우디 내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운영 및 사업화 업무를 맡게 된다. 네이버의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는 현지의 다양한 기관들이 네이버의 기술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중동 국가들이 산업 다각화를 통해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과 맥락을 같이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IT 시장은 연평균 6.4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규모는 약 1835억 달러에서 2029년에는 250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중동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건설 전시회인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에 참여하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과 프로젝트 성과를 효과적으로 홍보했다.

행사 기간 동안 네이버는 중동 지역의 주요 도시 개발 관계자들에게 부스를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했으며, 관람객 수는 1만2000명을 넘었다. 특히 사우디 전역의 여러 지자체장들이 부스를 방문하여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이론적인 도시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 도시의 관리나 계획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도시 대상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네이버는 홍수, 도시 개발, 교통 체계와 같은 현지 상황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를 통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중동 시장에 알리며, 사우디의 스마트 시티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초에는 사우디 주요 도시에서 첫 번째 서비스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중동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전하며, 이는 국내에서 해외 플랫폼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네이버는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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